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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1 난 짧은 머리가 좋아. 4

난 짧은 머리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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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짧은 머리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어떤 취향을 좋아하느냐고 내게 물을때 내가 짧은 머리를 좋아한다는 걸 말하면

"왜?"

라고 묻는다.

그냥 좋아하면 안되는 건가?

난 대답한다.

"긴 머리가 싫으니까"

라고...

짧은 머리가 좋다.

남들이 다 좋아한다고 나까지 좋아하라는 법은 없잖아?

긴머리가 싫고 담배피우는 사람이 좋고 술 잘 마시는 사람이 좋다.

화장한 사람보다 화장을 하지 않은 사람이 좋다.

사진찍을 때 빼지 않는 사람이 좋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좋고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

손이 작은 사람이 좋고 키가 작은 사람이 좋고 치마보다는 바지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좋다.

쌍꺼풀이 없는 사람이 좋고 입술이 매력적인 사람이 좋고 구두보다는 운동화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좋다.

하늘하늘 거리는 원피스 보다는 털털한 후드티를 즐겨입는 사람이 좋고

찰랑찰랑 거리는 생머리보다는 MLB 야구모자가 어울리는 사람이 좋다.

깡말라서 뼈가 드러난 것처럼 마른 사람보다는 볼살이 통통한 살이 찐 사람이 좋다.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해서 다르게 보는 걸 싫어하고 먹을 걸 가리지 않는 사람이 좋다.


난 그런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