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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04 MANUAL

MANUAL

흔히들 새로운 카메라를 사게되면 하는 말이 있다.

"매뉴얼 3회 정독"

이라고 말을 하는데

나는 캐논 카메라를 쓰면서 1Ds MK II 를 쓰기전까지는 매뉴얼을 단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기능이 넘치다 시피하는 니콘카메라의 경우에는 매뉴얼의 책에 가까운 두께고

생각치도 못했던 기능에 감탄해 마지 않게 되는데

캐논의 경우에는 플래그 쉽이라는 최상급기종임에도 불구하고 D200 매뉴얼에도 못미치는 적은 기능들,

그리고 나머지 부가적인 기능들을 옵션으로 판매하고 있다.


F6 를 만들때 니콘의 엔지니어가 했던 말이 있다.

뷰파인더에서 눈에 거슬리는 것들은 모두 없애야 한다 고 말이지

사진을 찍을때에는 피사체에 집중하게 해야한다는 말일 것이다.


플라스틱 바디인 D50의 완성도 보다도 못한 마그네슘 바디인 5D 가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이유는,

D40 도 버티는 부슬비가 내리는 환경에서 버티지 못하고 꺼져버린 5D 가 여전히 호평인 이유는

Full Size 35mm Film Format 이라는 것밖에 이유가 없겠지만

5D를 쓸당시에는 그 광활하게 느껴진 뷰파인더 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쓰지 않는 기능들은 차라리 없는 편이 나으니까.


물론 가끔씩은 아쉬울 때가 있다.

다중노출이라던지 인터벌 촬영같은 것들이...


난 언제나 사람들에게 말을 하는데,

좋은 바디를 가져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실 컬러적인 면에서는 니콘이나 캐논이나 비슷비슷 하다.

측광 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니콘이 캐논보다 더 디테일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WB 에서는 정확하다 안정확 하다 비교적 안정확 하다 이런 말을 할만한 가치인 가 아닌가를 잘 모르겠다.


사실 카메라가 어떻던간에

누가 쓰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누가 어떤 카메라를 쓰는가 보다 누가 촬영하였느냐는게 더 관건이 되어야 하는 거다.

누구누구는 카메라를 뭐를 쓰더라 라고 해서 그 장비를 가지면 그 사진을 똑같이 촬영할수 있겠는가 라는 점에서...


단적으로 김중만 작가가 핫셀블라드를 쓴다고 해서 내가 그 핫셀블라드를 가지면 똑같은 사진을 촬영 할수 없는 것 처럼.



카메라를 좀더 효율적으로 다루기위해 혹은 어떤 물건이던 효율적인 활용법을 위해 매뉴얼이 존재한다.

1Ds MK II 를 고작 5개월남짓 다뤄온 후에 비로서 매뉴얼을 읽고 있는 나로써는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는 이 카메라와

좀더 친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카메라를 알기보다는 사진을 알아가야 하겠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 난 이녀석을 알아가는 중이다.